여행을 하다 보면 남들에겐 알려주기 싫은, 혼자만 꼭꼭 감추면서 보고픈 장소들이 있지 않으신가요? 이 장소가 제겐 그런 곳입니다.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작은 사찰인 ‘효명사’는 외부 세계와는 단절된 듯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입니다. 사람과 일에 치여 일상이 고달플 때, ‘효명사’를 방문한다면 온전히 자기 자신만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효명사를 둘러보고 계곡으로 발걸음을 계속 가다 보면 ‘천국의 문’으로 불리는 돌문이 나오는데, 이끼에 덮인 문을 바라보면 독특한 분위기에 홀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돌계단부터 문 주위에 이르기까지 푸르른 색감이 가득해 신비로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출됩니다. 아직 사람들에게 덜 알려진 ‘효명사’에서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떠세요?
제주에서는 다양한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관덕장은 옛 제주의 모습을 잘 느낄 수 있는 플리마켓입니다. 일단 위치부터가 관덕정 근처 관덕로 4길 구제주의 골목에서 열려요. 관덕정은 제주에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병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지어진 건물인데요, 조선시대의 관덕정은 제주 사람들이 모이는 화합의 장소였으며 관덕정 앞 광장에는 큰 시장이 서기도 했답니다. 관덕장 플리마켓은 이러한 관덕정의 모습이 잘 반영되어있죠. 일반적인 플리마켓에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해 다 쓴 필름 통을 재활용해 만든 키링, 몽땅 연필을 활용한 소품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고 플리마켓이 열리는 골목들에는 아날로그 감성의 카페, 책방, 카메라 상점들이 있어 예스러운 제주를 느껴볼 수 있어요. 셀러들은 별도의 참가비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환경보호가 플리마켓의 모토인 만큼 일회용 포장용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먹을거리를 팔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남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필요한 나에게, 구(舊)제주에서 옛 제주의 모습도 만나고 환경을 같이 지켜보고 싶다면 관덕장에 참여해보세요!
안돌오름은 오름 자체보다는 오름 입구에서부터 펼쳐진 평원과 울창한 숲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요즘 떠오르는 명소가 바로 이 안돌오름 입구의 비밀의 숲인데요, 다른 자연휴양림처럼 크고 깊은 숲은 아니지만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울창한 편백나무 숲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그래서 신혼부부, 커플들이 즐겨 찾는 사진 명소로 떠오르고 있지요. 제주 특유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숲에서 찍는 인생사진 한 장, 이곳 비밀의 숲에서 찍어보세요!
신선이 산다는 영주산에는 천국의 계단이 있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계단 끝이 하늘과 맞닿아있어 그대로 하늘까지 올라갈 수 있을 거 같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어요. 영주산은 해발 326m, 높이 176m인 기생 화산으로 분화구는 남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의 형태를 띠고 있어요. 산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산보다는 제주의 오름 정도로 생각하면 편하게 올라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단 영주산은 산책로가 있는 동쪽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파른 경사면이라는 점을 꼭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