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안정된 주거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다. 내 집이 아니어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주거권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기본권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 그 권리를 되찾아 주는 것은 공공기관의 역할. 제주개발공사는 공공기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꾸준히 주거복지사업을 전개해 왔다. 공사 창립 초기부터 공공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하며 제주도민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공사의 주거복지사업은 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사의 전신인 공영개발사업단에서 이도2동 영산홍주택을 건설한 것이 최초다. 한동안 주택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다가 2006년 기존 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기존주택매입임대사업을 시작했다.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중임대료의 30%로 공급해 주거비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다. 그리고 2010년 이후 도내 주택가격이 폭등하면서 공공임대주택을 확대 공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공사는 공공기관으로써 도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본격적으로 주택건설사업에 진출했다.
공사는 ‘마음에온’이라는 브랜드로 행복주택사업을 론칭해 2017년 아라동 행복주택을 시작으로 함덕, 삼도1동, 한림읍 지역에 4개 지구 총 129세대를 신축하여 공급했다. 건입동에도 144세대를 건설하고 있어 신규 행복주택 공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8년부터는 청년계층과 신혼부부계층을 위한 매입임대사업을 추진하여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했고, 현재 청년계층 80세대, 신혼부부계층 47세대를 공급하여 계층별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도내 청년, 신혼부부 등 새로운 인생의 출발선에 선 이들에게 주거비는 큰 부담이자 장벽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이러한 도민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공사가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공사 행복주택 브랜드 ‘마음에온’은 도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집을 짓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마음에 쏙 드는 집, 마음에 들어온 집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어요. 도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마음으로 다가가겠다는 우리의 의지도 담고 있지요.” 주거복지팀 김대현 팀장은 '2020년부터 의귀리를 시작으로 국민임대주택사업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제주도 주거종합계획에 맞춰 도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인다.
주거복지팀은 임대주택 매입 및 입주자 모집관리, 청년 및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과 관리 등이 주 업무지만,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대학생들의 주거안정도 책임지고 있다. 도내 대학생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탐라영재관’과 ‘탐라하우스’를 운영하고, 도내 청년들의 주거비 절감을 위한 소규모 셰어 하우스 ‘청년초가’도 운영한다. “우리 주거복지팀이 생겨난 배경을 보면 단순히 주택 매입, 건설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도 있지만 입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입주민들 가까이에서 민원을 듣고 해결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집이 없거나 주거비 폭등으로 집을 구하지 못하는 주거취약계층에게 주거를 제공한다는 일차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거주자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윤택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팀의 목적입니다.”
실제 주거복지팀의 업무는 보다 더 다양하다.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위해 직접 애로사항을 듣는 두드림콜 서비스, 추석 명절과 연말연시 방문상담 및 선물 전달, 정기적인 영화관람 제공과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취미교실 등 입주자의 마음으로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매입임대주택 44개동, 행복주택 3개동, 청년매입임대주택 3개동 등 총 50개동 입주민들과 직접 현장에서 만나 불편한 점과 민원을 듣는 간담회도 매년 열고 있다. 민원해결은 물론 상호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소통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또 자치단체와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세대에 긴급주거지원 실시, 주택보수 및 주거환경 개선 활동도 펼치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는 주거정보 제공 및 상담, 사례관리를 위해 주거복지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다. 주거정보 및 주거직접비 상담 등 주거관련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주거복지기관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주거는 기본권입니다. 도민들에게 기본적인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 제주도의 주거종합계획 실천 로드맵을 실행하는 실행기관으로써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주택 공급의 본연의 목적과 함께 개발공사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한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택공급은 주택 수요 예측을 통해 도민들의 계층별, 유형별 맞춤형 주택공급을 시의적절하게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주거수요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난해 각 행정시에 주거복지센터를 개소해 주거정보, 입주방법, 주거비지원 상담 등을 실시해 도민들의 주거 욕구 정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주거수요 정보는 향후 주거정책수립의 기초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청년층과 독거노인의 계층 콜라보 연계사업을 실시해 입주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새로운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2021년부터는 좀더 책임감 있는 입주자 관리 및 주택관리를 위해 위탁관리에서 직영관리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주거복지팀은 도내 주거복지의 중심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도민의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