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하는 2020년. 누구에게나 새해의 시작은 의미를 가지기 마련이지만, 2020년이 더욱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이제 막 20세가 되는 신입사원, 쥐의 해에 태어난 직원, 입사 20주년을 맞는 장기근속자 등 2020년을 더욱 의미 있게 맞이하는 제주개발공사의 네 사람을 만나보자.
새롭게 시작하는 2020년. 누구에게나 새해의 시작은 의미를 가지기 마련이지만, 2020년이 더욱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이제 막 20세가 되는 신입사원, 쥐의 해에 태어난 직원, 입사 20주년을 맞는 장기근속자 등 2020년을 더욱 의미 있게 맞이하는 제주개발공사의 네 사람을 만나보자.
글 권내리 사진 정익환
학업과 업무 모두 잘 해내고 싶어요
20세 신입사원 재무회계팀 김진희 사원
2019년 2월 입사한 신입 김진희 사원. 면접에서 ‘2019년 새해, 입사라는 복을 받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던 지원자가 벌써 입사 1년차가 됐다. 처음 하는 사회생활, 처음 해보는 회사 업무 등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서 보낸 지난 일 년은 그에게 도전의 연속이었다. “저는 영업부서와 품질연구부서의 지출을 맡고 있어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아서 틀리고, 고치는 게 일이었어요. 관련 규정을 꼼꼼히 검토하고 공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가 처리한 내용에 대해서 문의가 들어오면 그것도 잘 설명드려야 하니 쉽지 않더라고요.” 김진희 사원은 ‘지출 업무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소통능력이 중요한 것을 일하면서 배웠다’고 덧붙인다. 이제 갓 20살인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다. 운전면허, 자격증 공부 등 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지금 그의 앞에 있는 도전과제는 바로 대학 진학이다.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서 2020년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학업과 업무를 병행하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두 가지 다 최선을 다해보고 싶어요.”
일에서도 생활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20세 신입사원 인사교육팀 이유정 사원
“2019년이 그새 지나갔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일년을 돌아보면 실수도 많고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남고요. 매번 ‘왜 실수했지, 이때 이렇게 할 걸’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2020년부터는 그런 아쉬움을 확 줄이고 싶어요.” 이유정 사원은 ‘틀리지 않고 한 번에 시원하게 업무를 처리해보고 싶다’며 웃는다. 이유정 사원은 인사교육팀에서의 지출 업무, 특히 출장 정산을 맡고 있다. 공기업이니만큼 규정에 맞는 지출, 필요한 관련 지식 등이 만만치 않다. “어떤 근거로 비용이 지출될 수 있는지,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어떻게 분류해야 되는지 등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에요. 매번 관련 법령을 뒤지고 사례를 찾아봐도 매번 모르는 부분이 생겨요.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출장비 잘 받았다’고 인사해주시는 분도 있어서 힘이 나요.” 2020년을 맞아 이유정 사원이 세운 첫 새해 계획은 ‘운전면허 따기’다. 잠이 많은 편이라 늘 서둘렀던 아침 출근시간에 여유를 갖고 싶기 때문. 스무 살의 첫 차를 운전하며 출근하는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2020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20년 장기근속 물류관리팀 박영만 과장
2000년 1월 3일 입사했으니 꼬박 20년이다. 21세기의 시작을 공사와 함께 시작한 셈이다. “감귤1공장이 설립되면서 입사했고, 그 이후로 가공용감귤 수매업무를 13년간 해 왔습니다. 가공용 감귤 가공과 수매처 및 감귤 농가 수매 민원처리 업무를 했죠.” 당시 IMF 외환위기로 하던 일을 접고 공사에 입사한 그에게 그 시절은 잊지 못할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첫 월급날이었는데 월급 봉투를 받아보니 60~70만 원 정도 됐어요. 지금은 퇴직하신 당시 공장장님이 ‘박영만 씨, 그 돈으로 가정생활 꾸려나갈 수 있겠어요?’ 하시는데 대답은 못하겠고, 그냥 웃기만 했죠.” 지금은 물류관리팀에 배치되어 공사 제품들이 공장에서 소비처까지 원활하게 이동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제주항만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입사한 2000년도 의미 있지만, 2020년은 박영만 과장에게 어느 때보다 뜻 깊은 해이자 소중한 해다. 공사와 함께하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12월 말이면 퇴직을 해서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직 정해진 것이 없어 고민이 많지만, 지금 일을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보다 즐거운 현장, 쾌적한 환경을 위해
쥐띠 생산지원TFT 양윤희 팀장
2020년 경자년, 십이간지 중 첫 번째인 쥐의 해다. 72년생 쥐띠인 생산지원TFT 양윤희 팀장은 ‘2020년은 십이간지 동물 중 가장 첫 번째인 쥐의 해이자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이런 의미 있는 해에 우리 공사 웹진에 나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 짓는다. 양윤희 팀장의 업무는 현장의 조직문화를 만들고 지원하는 것.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가족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통 간담회 개최, 벤치마킹을 통한 만족도 향상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장 직원들이 화합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양윤희 팀장은 ‘오래 전에는 직원들 서너 명이 모여 함께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회상한다. “한동안 붐이었던 DDR(반주에 맞춰 스텝을 밟는 놀이기기)을 하려고 모임도 갖곤 했었어요. 지금은 직원도 많고 근무지도 달라 서로 얼굴 보면서 차 한잔 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많이 아쉽죠.” 2020년 양윤희 팀장의 목표는 역시 현장 직원들의 만족이다. “현장 직원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휴게공간 마련, 소통 프로그램 운영, 구내식당 품질개선 등 현장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