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제주의 일상과 역사,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독립영화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제주의 진면목을 담아낸다.
상업영화가 놓친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시간.
글편집실사진제주영상위원회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2012)
역사의 아픔을 품은 섬의 기록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2013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제주 출신 오멸 감독은 4·3 당시 군인들을 피해 동굴에 숨어 살던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흑백영화로 담아냈다. ‘지슬’은 제주 방언으로 ‘감자’를 뜻하며, 생존을 위한 감자는 영화의 중요한 모티프다.
한라산 중턱과 동굴 등 실제 4·3 관련 장소에서 촬영되었다.
촬영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대, 산방산 동굴, 대정읍 모슬포
어멍 (2018)
바다 위 삶의 진솔한 기록
‘어멍’은 평생 해녀로 살아온 어머니와 꿈을 좇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제주의 해안 풍경과 해녀들의 물질 장면이 생생히 펼쳐지며, 장례문화와 해녀 소리 등 제주의 전통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담담한 연출로 제주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촬영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 종달리 포구, 월정리 해변
끝나지 않는 세월 (2005)
제주인의 시선으로 그린 역사
제주 4·3 사건을 다룬 독립영화로, 도민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제주인의 정체성과 아픔, 화해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4·3 유적지에서 촬영되었다. 지역 배우와 스태프들이 참여하여 의미를 더했으며, 현재도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촬영지 :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조천읍 북촌리, 애월읍 하귀리
상업영화의 화려한 조명 밖에서, 독립영화는 제주의 또 다른 모습을 비춘다.
제주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독립영화가 포착한 진짜 제주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