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넘쳐나는 인기 관광지 대신
제주도민들이 직접 추천하는 숨은 명소를 찾아보자.
5월, 초여름의 제주는 아직 붐비지 않은 비경에서
더 깊은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글편집실사진제주관광공사 외
진짜 제주의 모습
제주 속 제주, 그것도 초여름의 제주를 진정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SNS의 인기 관광지보다 제주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 숨겨진 명소들을 찾아보자.
붐비지 않은 곳에서 느끼는 자연의 여유와 제주의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향긋한 풀 내음과 바람에 실린 파도 소리가 일상의 번잡함을 잠시 잊게 해주고,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갈수록 여행은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
동쪽의 숨은 비경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 오름'은 화산 분화구에 물이 고인 특이한 습지 오름이다.
5월엔 철쭉과 진달래가 피어 붉은 꽃물결을 이룬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성산일출봉과 달리,
이곳은 도민들이 조용히 산책하는 장소다.
동쪽 해안도로를 달려 성산포구에서 멀지 않은 '고성리 해안'도 숨겨진 명소다.
현무암 절벽과 투명한 물빛이 어우러져 제주 특유의 해안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서쪽의 숨겨진 보물
한림읍 '비양도 선착장' 앞바다는 인근 비양도로 향하는 배를 기다리며 볼 수 있는 숨은 풍경이다.
특히 5월 황금빛 석양이 비양도 위로 내려앉는 모습은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다.
한경면 저지리 '저지오름'은 야생화가 가득한 숨은 명소다. 완만한 경사와 넓은 분화구, 그리고 다양한 야생화가 어우러져 도민들의 산책 코스로 사랑받는다.
인근 저지문화예술인마을과 함께 둘러보면 좋다.
중산간의 특별한 매력
조천읍 교래리 '교래자연휴양림' 내 '삼나무숲길'은 제주 중산간의 숨은 보물이다.
울창한 삼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5월의 따가운 햇살도 선선하게 느껴진다.
도민들은 이곳에서 산림욕을 즐긴다. 서귀포시 상효동 '효돈천'의 상류는 제주의 맑은 물이 흐르는 천연 계곡이다.
하류의 효돈포구는 관광객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상류 지역은 주로 도민들만 찾는 비경이다. 효돈천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는 5월 신록이 가장 푸르른 시기에 방문하기 좋다.
미지의 해안 절경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영등물'은 조용한 어촌마을 앞에 펼쳐진 해변이다.
5월 청보리가 바다 옆에서 흩날리는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서귀포시 대정읍 '백조일주 모슬포 구간'은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해안 산책로다.
모슬포 인근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어촌 마을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5월 저녁, 노을이 지는 해안선을 따라 걷는 산책은 도민들이 가장 추천하는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