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주인공 경하가 친구의 부탁으로, 한겨울에 제주 중산간 마을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경하와 친구의 대화에 등장한 P읍은 서귀포시 표선면이고, 세천리는 가시리로 추정된다.
제주도와 4·3연구소가 발간한 ‘제주4·3유적’ 서귀포편에 따르면,
1948년 11월 15일 마을이 초토화된 이후 표선국민학교에 수용됐던
주민들 90명이 표선리 버들못 인근 밭에서 학살됐으며,
1948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가시리 주민 26명도 표선리 한모살에서 총살됐다고 한다.
한모살은 지금의 표선해수욕장이고,
광활한 백사장과 푸른 바다는 그때의 비극을 깊이 감춘 채 그림 같은 풍경을 드러내고 있다.
위치 :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