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 일 없는 요즘, 전국적으로 별 스팟 찾기가 한창이다. 청정 제주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제주 곳곳에 숨겨진 별보기 명소를 소개한다.
글편집실사진제주관광공사 외
1100고지
겨울이면 눈꽃이 한창인 1100고지는 밤하늘 꽃인 별 보기 명소로도 손꼽힌다. 한라산 중턱 고지에 있어, 제주에서 가장 많은 별이 보인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쏟아질 듯 많은 별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남쪽으로는 은하수, 북쪽으로는 북극성을 볼 수 있다. 특히 1100고지 휴게소의 사슴 동상과 함께 찍는 별 사진은 동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릴 만큼 아름다운 인생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위치 : 서귀포시 1100로 1555
↑1100고지_백록상과 은하수
서귀포 천문과학문화관
육안으로 보기 어렵다면 망원경의 힘을 빌려보자.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별인 ‘노인성’을 관측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은 천문 우주 관련 전시물과 천체 및 태양 관측이 가능한 다양한 천체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상의 밤하늘과 디지털 영상을 볼 수 있는 천체 투영실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찾기에 더할 나위 없다.
새별이란 이름만큼이나 별과 관련이 깊은 이 곳은 나홀로나무로 더욱 유명해졌다. 나무를 중심으로 사시사철 아름다운 사진을 담을 수 있어, 포토그래퍼들이 더욱 사랑하는 곳이다. 새별오름에선 운이 좋을 경우 별뿐만 아니라 유성과 은하수까지 관찰할 수 있다. 단, 정상까지 가는 길이 다소 가파르기에 체력 준비는 필수이다.
위치 :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새별오름_나홀로 나무와 은하수
섭지코지
섭지코지는 성산일출봉과 함께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별 스팟으로 각광받고 있다. ‘섭지’는 좁은 땅을, ‘코지’는 ‘곶’의 제주어로, 반도 끝의 좁은 해안 절벽이란 의미이다. 섭지코지에서 별을 보려면 밤 11시~12시를 추천한다. 인가의 불빛들이 하나둘 꺼지고 사위가 어둑해지면 탁 트인 밤하늘의 별과 밤바다 고깃배의 불이 동시에 빛을 발한다. 운이 좋으면 낮은 오름의 등대 위로 은하수가 펼쳐지는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위치 :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07
↑섭지코지
거린사슴전망대
거린사슴오름은 두 개의 봉우리로 나뉘어 ‘갈리다’라는 의미의 제주어 ‘거린’과, 오름 안에 서식하는 ‘사슴’의 단어를 한데 붙여 그 이름이 불리어져왔다. 이곳 전망대에서 낮에는 아름다운 서귀포의 전경을 둘러볼 수 있고, 밤이면 서귀포 시내의 야경과 검푸른 바다 그 위에 쏟아질 듯 빛나는 밤하늘의 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