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제주는 그저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주렁주렁 달린 귤을 직접 따는 순간의 설렘, 막 수확한 귤로 청이나 젤리를 담그며 손끝에서 퍼지는 달콤한 향기,
귤피를 활용한 비누·향초 같은 공예품을 완성하는 과정은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감귤은 제주의 밥상 위 과일을 넘어,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이자 문화다.
수확의 기쁨, 가공의 재미, 전시와 교육이 함께하는 공간까지—
귤은 제주의 삶과 풍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매개체다.
글편집실사진제주관광공사
가을, 감귤밭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체험
제주의 가을은 귤빛으로 물들며, 여행자에게 단순한 풍경 이상의 경험을 선물한다.
귤을 따는 손끝의 기쁨에서부터 귤을 재료로 한 가공 체험, 귤을 주제로 한 문화 공간까지.
귤은 계절을 대표하는 과일이자, 제주의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매개체다.
애월읍 귤빛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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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밭 속 포토존
공항에서 가까운 애월읍 귤빛정원은 귤 따기와 시식은 물론,
감귤밭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포토존에서 무료 스냅 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여행자의 카메라가 쉴 틈 없이 바쁜 곳으로, 수확의 즐거움과 사진으로 남기는 추억을 동시에 선사한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1185-2
한림읍 탐나는농장 감귤체험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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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놀이·카페가 하나로
애월읍 하가리에 위치한 탐나는농장 감귤체험카페는 감귤 따기와 놀이,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계절마다 다른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 8,9월에는 풋귤, 10,11월에는 감귤, 1~3월에는 한라봉을 수확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귤청 만들기, 풋귤청 클래스, 귤 모양 화과자 만들기 같은 특별한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농장 안에는 트램펄린, 미끄럼틀, 그네 같은 놀이 시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귤 모자 무료 대여와 다양한 포토존은 방문객의 사진 앨범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체험 후에는 카페에서 시원한 귤 음료를 즐기며 여유로운 휴식까지 더할 수 있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1185-2
남원읍 최남단체험감귤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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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감귤과 생태 체험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최남단체험감귤농장 ‘가뫼물’은 사계절 내내 감귤을 만날 수 있는 농장이다. 봄에는 한라봉·청견, 여름에는 하우스 감귤, 가을과 겨울에는 극조생 감귤 수확을 즐길 수 있다.
감귤 따기 외에도 감귤 디저트 만들기, 생태 체험,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2019
감귤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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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문화와 미래 비전
서귀포 신례리에 자리한 감귤박물관은 제주 감귤의 역사와 문화를 총망라한 공립 전문박물관이다.
2024년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재개관하면서 세계 감귤의 기원과 전파, 제주 감귤 산업의 발전사, 감귤의 효능과 활용까지 실감형 콘텐츠로 전시한다. ‘기억창고’에서는 1세대 감귤 농업인의 증언을 들을 수 있고, ‘미러룸’과 ‘감귤 판타지’는 디지털과 아트를 결합해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계절별 공예 체험과 기획전시, 세계감귤전시관, 아열대 식물원까지 더해져 감귤을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문화예술 명소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효돈순환로 441
귤빛으로 완성되는 계절의 기억
가을 제주에서의 감귤 체험은 단순한 수확에서 끝나지 않는다.
귤로 음식을 만들고, 공예품을 제작하며,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과정은 여행자의 계절을 더욱 깊이 새기게 한다.
귤빛으로 완성된 이 다채로운 경험은, 가을 제주가 전하는 가장 따뜻한 기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