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 바다, 현무암으로 만든 돌담, 크고 작은 오름들. 제주도만이 가진 아름답고 독특한 경관들은 오랜 시간 광고 촬영지로 사랑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을 찍으면 화보가 되고, 주변의 풍경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그 곳! 지금부터 들어가 보자.
글편집실사진제주관광공사
커피가 생각나면, 모카다방
해안도로에 인접한 샛노란 외관의 단독 건물. 눈에 안 띄려야 안 띨 수 없는 곳이다. 바로 맥심 모카골드 광고와 가수 산들의 ‘여름날 여름밤’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진 ‘모카다방’이다. 실제로 카페로 운영되는 이곳을 지난 2015년 동서식품에서 임시로 빌려 팝업스토어로 오픈했었다. 당시 모델로 활동하던 배우 김우빈이 일일 카페 점장으로 알바를 하기도 했다. 이후 가수 산들, 아스트로 등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등장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작고 아담한 카페라 특별히 볼 것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제주 감성이 잘 담겨 있는 공간이라 커피 한 잔 하며 머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카페 안 창가에 앉으면 태흥리 바다가 보이고, 아담한 실내에는 레트로한 소품들이 따뜻하게 꾸며져 있다. 별도로 판매하는 제품들도 꽤 있으니 찬찬히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걸 구매해도 좋겠다. 카페는 비정규 휴무일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방문 전 인스타그램 공지 확인은 필수!
한담해변 근처 통유리로 된 커다란 카페 건물이 몽상드 애월이다. 처음 생겼을 당시 ‘GD 카페’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치렀다. 실제 카페 투자자였는데, 현재는 그와 무관하다고. 그럼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곳은 커피브랜드 카누가 광고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이스 카누 - 세상에서 가장 쿨한 카페 편’에서 공유가 커피와 함께 여유로움을 느끼는 장면이 몽상드 애월 벽면이다. 광고에서도 나왔지만 통유리에 반사되는 자연 풍경이 아주 멋져, 언제나 핫한 포토존으로 사람이 붐빈다.
야외 모래사장에 바다뷰를 감상할 수 있는 야외석도 마련되어 있어 실내, 실외 어디든 편하게 제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2015년 오픈 이후 10년 가까운 세월을 한 자리에서 사랑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여전히 힙한 감성이 느껴지는 실내와 카페 어느 곳에서든 제주 바다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뷰, 일몰이 지는 오후에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상까지. 언제 가도 아름다운 뷰맛집이다.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숲길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제주개발공사와 교래리 마을 주민들이 손을 맞잡고 함께 조성한 숲길이다. 원래 이 지역은 말 방목터이자 사냥터였는데 1970년대 심은 삼나무들이 30m 남짓한 거목으로 성장해 빼곡하게 숲을 메웠다. 사계절 푸르른 삼나무 숲길부터 계절마다 다르게 피어오르는 복수초 꽃과 산수국까지 깨끗한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지난 2020년 삼다수 광고였던 ‘제주 화산송이로 생명력을 키우는 물 - 숲길 편’에서 아이유가 거닐던 바로 그곳이다.
근처 사려니숲에 비해 덜 알려진 덕(?)에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피톤치드향이 코 안 가득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큰 경사나 험한 구간이 없어 찬찬히 걷기에 아주 좋은 힐링 스팟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