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다른 제주의 토양
제주의 토양은 색깔을 기준으로 나눌 수 있는데, 크게 암갈색토·농암갈색토·흑색토로 구분된다. 여기서 암갈색토를 제외한 나머지 유형의 토양은 모두 화산회토이다. 이는 화산폭발의 시점이 각기 달라 토양이 다르게 형성되었기 때문인데, 작물 재배의 관점에서 보면 지역 별로 크게 세 가지로 구분 할 수 있다. 제주 서북부 지역의 비화산회토인 암갈색토, 남동부·북부·서부의 중산간 지역의 대표적 화산회토인 농암갈색토, 제주 동부 중산간 지역의 흑색화산회토로 나뉜다.
제주도의 농경지는 해안가 평탄지에 주로 분포하는데 서귀포시 지역에 가장 넓게 분포되어 있는 토양은 농암갈색토이다. 서귀포, 안덕면·중문동·남원읍·표선면 해안 지대에 분포하며 대부분 감귤이 재배되고 있다. 동북부 해안 저지대인 구좌읍 김녕을 중심으로 해안에서부터 내륙까지는 흑색화산회토를 이루고 있다. 도내의 해안선을 따라 한경면 고산리, 대정읍 상모리, 안덕면 사계리, 성산읍 성산리 및 우도 오름 일대의 해안지역에 간헐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동부 지역의 흑색화산회토는 미사식양질토로 배수가 양호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토양 위에는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밭농사와 함께 목초 재배에 이용되며 해안 지역에는 당근, 감자, 무, 감귤 등이 재배되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