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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 흐르는 ‘산물’ 조천리 용천수탐방길
제주도는 화산섬으로 비가 오면 물이 땅속으로 스며드는 화산암반층으로 되어있다. 특히 지하로 스며든 빗물이 흐르다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통해 지표로 솟아오르는데 이를 용천수라 부른다. 조천리에는 과거 약 40여 개의 용천수가 있었는데 현재는 30여 개 이상의 용천수가 남아있다.
2018년부터 2년간 23여 곳을 정비하여 ‘용천수탐방길’을 조성했다.
편집실 사진제주관광공사

용천수가 많아
사람이 모여 살았던

조천읍

용천수는 제주도 지역 대수층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통해 지표로 솟아나는 물로, 제주도에서는 ‘산물’, 표준어로는 ‘샘’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이 마을에 식용수로 사용되었다. 조천읍은 제주도의 중요 방어지이기도 했지만 용천수가 많아 사람들이 모여 터를 잡은 곳이기도 하다.
제주도의 용천수는 3단계로 엄격하게 구분되어져 있었는데, 1단은 식수, 2단은 생활용수, 3단은 설기지물로 쓰도록 했다. 이는 용천수가 마을 주민의 생명수였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공간이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지금은 무차별적인 난개발로 용천수가 고갈되어가고 있다. 게다가 가축분뇨, 농약, 비료 등으로 인해 수질이 나빠져 해양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어 보호와 관리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조천읍 용천수탐방길은 용천수마다 번호가 지정되어 있는 안내 표지판이 있어서 찾아다니기 쉽다. 그중 용천수의 양이 제일 많고 넓고 커서 여자들이 목욕을 하던 곳인 ‘큰물’이라고 불리던 여탕과 ‘족은돈지’라고 불리던 남탕, 개낭개얼물, 절간물, 엉물, 두말치물, 자리물 등 용천수의 용도와 모양에 따른 독특한 이름이 붙어져 있어 알아가며 보는 재미가 있다.
용천수 탐방길
올레18코스 조천읍 해안길
↑올레18코스 조천읍 해안길

조천읍 용천수
이름과 뜻
알아보기

‘큰물’은 조천리 용천수 중에 제일 크고 넓으며 솟아나는 물의 양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용출량이 풍부하여 주로 여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했으며 먹는 물을 비롯하여 채소 씻는 물, 빨래하는 물, 목욕하는 물로 사용했다.
‘조근돈지물’은 당시 이곳에 살던 돈지 영감의 이름을 따 붙여진 이름이다. 조근은 ‘작은’이란 뜻이다. 남자들이 목욕할 때만 사용해 공간의 구분 없이 한 통으로 되어 있다.
‘생이물’은 물이 솟아 흘러내리는 모양이 마치 ‘생이(참새) 입 모양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용출량이 매우 적어 생이가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흐르는 물을 의미한다. 주변에 살던 돈지 영감이 먹는 물로 사용하였던 용천수라 한다. 이름으로 봤을 때 배를 매는 선창에 모시는 ‘돈지당’의 물이 아닌가 한다.
‘장수물’은 크기가 크고 물이 많아서 설문대할망이 한 발은 장수물에, 또 한 발은 관탈섬에 디디고 빨래를 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다리를 놓으면서 훼손되었지만 여전히 물이 많고 다리 밑에는 용천수를 둘러쌓았던 돌담의 흔적이 남아 있다.

‘두말치물’은 한 번에 두 말 정도의 물을 뜰 수 있을 정도로 물이 풍부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제주송이 맨발 걷기, 용천수 발 담그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고 상동에도 같은 이름의 용천수가 있고, 이곳 중등의 저녁노을이 특히 아름답다. ‘빌레물(양진사물)’은 빨래터로 사용했던 조그마한 산물로 너럭바위로 암반 틈에서 용출되는 옛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절(양진사) 안에 있는 용천수로 식수 및 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을 하였으며 특히 이곳은 2중 구조로 되어 있어 스님들의 수련을 하다가 심신의 피로를 달래기 위해 목욕을 하기도 하던 곳이다.
  • 용천수탐방길 안내도 ↑용천수탐방길 안내도
  • 조천읍 생이물 ↑조천읍 생이물
  • 조천읍 장수물 ↑조천읍 장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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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6 May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