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상급 스타들의 축제, 2020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지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전·현직 세계랭킹 1위인 톱클래스 골퍼들의 참여로 대회 전부터 주목받으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인비(32, KB금융그룹), 유소연(30, 메디힐)과 현재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 솔레어), 2019 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6(24, 대방건설), 스윙의 정석 김효주(25, 롯데)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총 출동했다. 또 지난해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유해란(19, SK네트웍스)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팬들의 기대는 열띤 경기로 보답 받았다. 대회 첫날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 선수와 ‘대상 1위’ 이소영(23, 롯데) 선수가 공동 선두에 오르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유해란 선수의 독주 속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선두를 맹추격한 이정은6(24, 대방건설), 3라운드 8언더파 64타로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세운 KLPGA 돌풍의 주역 임희정(20, 한화큐셀), 전통 강자 장하나(28, 비씨카드), 천재골프소녀의 재림을 보여준 김효주(25, 롯데) 등 매 홀 성적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예측불허의 경기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유해란 선수는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타수차를 벌리며 마지막까지 선두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최종합계 23언더파 201타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3언더파 우승으로 2013년 MBN 김영주 골프 여자오픈에서 김하늘이 세운 최소 스트로크 우승과 타이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유해란 선수는 가장 유력한 KLPGA 신인왕 후보 자리를 선점하게 됐다.
대한민국 대표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는 캐디로 나선 남편 남기협 코치의 외조 속에 안정적인 플레이로 최종 11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부동의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 선수 역시 기복 없는 안정된 플레이로 최종 10언더파를 기록하며 총합 10언더파로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명인 유현주(26, 골든블루) 선수는 7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컷 통과에 성공하고 최종 8언더파 공동 25위를 기록하며 후반기 반전에 성공했다.
*와이어투와이어 : 골프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것
마지막 날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유해란 선수를 위한 시상식과 대회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물허벅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또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이소영(23, 롯데), 이소미(21, SBI저축은행), 임희정, 김지영2(24, SK네트웍스)이 부상으로 프레드릭 콘스탄트 시계를 받았다.
제주개발공사는 안전한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지 않고, 도민과 꿈나무 선수들이 참여했던 프로암대회와 각종 부대행사들도 전면 취소했다. 대회 기간 중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방역과 관리 속에서 진행됐다. 사전 교육된 스텝들이 수시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대한 안내를 하는 등 모범적인 운영을 펼치며 대회 운영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루키 시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나오는 기회가 잘 없는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쁩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대회를 주관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골프 꿈나무들에게 힘을 주고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먹는샘물 1위인 제주삼다수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해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7번째를 맞고 있는데,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로 안전을 위해 무관중경기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제주삼다수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