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먹는샘물 제조 허가를 받은 때는 1976년. 주한 미군과 외국인 가족 대상으로 한정 판매된 ‘다이아몬드 정수’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생산·판매한 생수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한정으로 한시적으로 생수를 판매했지만 폐막 후에는 국민 위화감 조성을 이유로 다시 폐지됐다. 하지만 깨끗한 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수 판매 허용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졌다. 7년간의 공방 끝에 1994년 3월 대법원이 생수 판매금지 무효 판결을 내렸고, 1994년 3월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는 당시까지 금지됐던 생수의 국내 시판을 공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1995년 1월 ‘먹는 물 관리법’이 제정되면서 먹는샘물시장이 열렸다. 1995년 3월 도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먹는샘물사업을 추진할 제주개발공사가 설립됐다. 그해 12월 지하 420m에서 제주삼다수의 원수인 화산암반수를 취수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1998년 1월 23일 연간 19만 5,000톤의 먹는샘물을 생산할 수 있는 제주삼다수 공장을 준공했고, 1998년 3월 제주삼다수 0.5ℓ와 2.0ℓ 두 종류로 첫 출시했다. 제주의 천연 암반 지하수라는 수질의 신뢰성과 대대적인 광고로 출시 3개월 만에 업체 1위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주삼다수는 22년간 업계 1위를 지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먹는샘물 브랜드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또 2010년에는 G20 정상회의 공식 협찬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2016년에는 미국 LPGA 투어 공식 먹는샘물로 지정되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에는 국제식음료품평원(iTQi)에서 개최한 ‘iTQi 국제 식음료 품평회’에서 3스타를 획득해 맛과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브랜드로 성장하며 먹는샘물시장에 큰 획을 긋는 제주삼다수,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앞으로의 발걸음이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