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쓰는 컴퓨터와 사무용품 등 다양한 물품, 행사에 쓰이는 판촉물과 다과 등 공사에서 사용하는 물품 목록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다. 이런 물품이 필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공사는 관련 물품 생산 기업에 의뢰해 물건을 구입하게 된다. 물품뿐만 아니라 내부 보수공사, 용역 프로그램 등도 이렇게 진행된다. 모든 기업들이 같은 과정을 거치겠지만, 공기업은 조금 다르다. 정부권장정책 우선구매제도라는 것이 있어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권장정책 우선구매제도는 정부기관과 공기업이 한 해 동안의 총 구매액(공사, 물품, 용역) 중 일정비율을 보호·육성이 필요한 생산기관의 제품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로써 중소기업(기술개발/시범구매제품), 녹색제품, 중증장애인생산품, 사회적기업,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장애인표준사업장 등의 제품을 구매한 실적을 평가하고 대외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 사회적기업의 물품을 구매해 동반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공사는 제주 대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가치를 선도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정부권장정책 우선구매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도내 중소기업을 위해 제품전시회, 상담부스 제공 등 판로확대를 지원하고 공사 내방객 기념품 제작과 행사 판촉물, 다과와 케이터링에도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적극 도입하고 홍보했다. 또 ‘찾아가는 공공구매 상담 서비스’를 통해 기업 정보 공유, 애로사항 청취, 공사 계약 절차 안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내부적으로도 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부권장정책 우선구매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부서 포상을 통해 관심도를 제고했다. 타 시도 공공기관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청렴계약법령집을 제작해 각 팀에 배부하는 등 인식·제도개선 활동을 펼쳤다. 또한 코로나19 대응과 긴급지원을 위한 마스크 구매도 사회적기업에게서 구매했다. 제주 소재 사회적기업에서 마스크 총 3,000장을 구매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 2019년 총 구매액 857억 1,600만 원의 66.5%에 달하는 570억 1,500만 원을 중소기업에게서 구매해 법정비율인 총 구매액의 50%를 초과 달성했으며 그외 10개 항목 중 3개 항목에서 구매실적 법정비율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중증장애인기업과 사회적기업의 구매실적은 각각 전년대비 218%, 23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사는 2020년 정부권장정책 우선구매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총 구매액의 73.42%를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을 목표로 공공구매 목표관리제 운영을 통해 목표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소득창출과 판로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찾아가는 공공구매 상담 서비스, 공공구매 업체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공구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공사 직원 대상의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공공구매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