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山地川)은 제주시 최고의 번화가인 동문시장 입구 맞은편에 흐르는 하천입니다.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문제가 생기자 1995년도에 산지천을 문화와 역사의 모습 그대로 되살리기 위해 복원사업을 시작했고, 2002년 맑은 물이 흐르는 현재의 산지천 모습을 갖게 되었죠.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공원, 음악분수대가 있고, ‘산지천 예술마당’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이 펼쳐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요.
이곳은 낮에 걷기도 좋지만 밤이 되면 여러 개의 다리와 산책길을 따라 늘어선 조명이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그 빛에 비친 꽃들과 나무들이 낮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반겨줍니다. 형형색색의 조명 속에서 음악에 맞춰 물을 뿜어내는 음악분수대는 그야말로 밤 산지천의 하이라이트죠. 다양한 행사들도 대부분 저녁 늦게까지 열리니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산지천의 매력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답니다.
용연은 제주시 용담2동에 위치한 계곡의 물이 유입되는 호수입니다. 높은 산으로부터 바닷가로 물이 흐르는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는 곳입니다. 주위에는 약 8m의 기암 계곡이 펼쳐져 있어, 예로부터 용의 놀이터였다는 전설에 연유하여 용연이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곳은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아 용이 승천하여 비를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기도 하고, 선인들이 풍류를 즐긴 장소로도 이용됐다고 합니다.
나무로 연결되어 있는 용연구름다리는 밤에도 매력을 발산합니다. 다리에 켜지는 형형색색의 불빛이 호수에 비쳐 눈을 즐겁게 만듭니다. 용연구름다리는 예쁜 야경 덕분에 낮에는 물론 저녁에도 제주도민들이 애용하는 산책코스입니다. 인근에는 용머리 형상을 하고 있는 용두암, 제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관덕정 등이 있기에 다양한 관광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수심 20m의 폭포가 기암 사이로 떨어지는 절경을 자랑하는 천지연폭포. 비가 살짝 내리는 날에 찾아가면 물안개가 피어올라 더욱 멋지죠. 맑은 물과 함께 갖가지 기암절벽과 아열대, 난대성 식물들이 빽빽이 우거져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요! 천지연폭포로 가는 길에는 예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도 좋고요. ‘하늘과 땅이 만나서 이룬 연못’이라는 뜻의 천지연폭포는 낮의 풍경도 멋지지만 밤에는 조명을 설치해 폭포수 전체가 눈부시게 빛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한답니다. 마치 빛의 물줄기가 쏟아지는 것 같은 폭포수의 색다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