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상업 중심지인 제주동문시장은 1945년에 형성된 제주에서 제일 크고 오래된 시장이다. 어느 쪽으로 들어서도 풍성한 볼거리가 있어 시장 구경만 해도 몇 시간은 훌쩍 흘러갈 정도다. 다양한 수산물, 축산물, 농산물과 생활용품 등 없는 게 없는 시장의 재미와 함께 오랜 시장답게 제주의 특색을 담은 먹거리와 전통 있는 노포들로 유명하다. 또 4월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야시장을 열고 있어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동문시장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관덕정과 용두암, 용연구름다리 등이 인근에 있어 방문하기 좋은 전통시장이다. 이곳의 특징은 저렴하고 질 좋은 돼지고기와 한우를 구입할 수 있는 정육특화시장이라는 점. 그래서 제주도민들이 즐겨 찾는 시장이기도 하다. 정육점에서 원하는 고기를 구입한 뒤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구워 먹으면 된다.
2일과 7일 열리는 제주민속오일장은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오일장이다. 장날이면 1,00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설 정도다. 제주 특산물은 물론 온갖 가공식품과 잡화가 가득하다. 오일장답게 군것질거리도 풍성하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할망장터’. 할머니들이 직접 재배한 텃밭작물이나 나물 또는 수산물을 작은 단위로 판매한다. 덤으로 제주 할망들의 따스한 정도 얻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