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고, 이제 어싱의 계절이 왔다. 겨우내 신발 속에 숨겨뒀던 발을 꺼내 산과 바다를 마음껏 디뎌 보자.
글편집실사진제주관광공사 외
어싱이란?
어싱(Earthing)은 지구(Earth)에서 파생된 단어로 지구와 몸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의미이다. 쉽게 ‘맨발 걷기’로 생각하면 되는데, 맨발로 땅을 딛고 지구의 에너지를 몸에 받아들이는 친환경적인 신체활동이라 할 수 있다. 발바닥의 신경 말단을 활성화하여 혈액 순환, 신경통, 관절염, 피부염, 감기 예방,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노소 누구나, 산과 바다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제주의 어싱 명소를 찾아가 보자.
삼양검은모래해변
화산 용암이 굳은 후 파도에 부서지며 자연적으로 발생한 검은 모래로 이뤄진 삼양해변은 예부터 모래찜질 명소로 알려졌다. 1km에 달하는 해변은 화산암편, 규산염 광물이 많은 세립질 모래로 이뤄져, 입자가 곱고 부드러워 워싱할 때 발과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해변 바로 옆에 세족장이 있어 어싱 후에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위치 : 제주시 삼양동
서귀포숨골공원 황토어싱광장
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위치한 숨골공원에는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국내 도시 공원 최초로 황토어싱광장이 조성되었다. 황토로만 채워진 광장은 516평에 달한다.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체내 독소를 제거한다고 한다. 어싱광장에는 황토 구역뿐만 아니라 톱밥과 몽돌 촉감 체험장 등이 설치되어 촉감놀이를 즐기는 유아 동반 가족들도 많이 찾는다.
위치 : 서귀포시 일주동로 9146
비자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최대 비자나무 군락지인 비자림은 삼림욕 명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어싱 스팟으로 각광받고 있다. 비자림의 산책로는 주로 화산송이로 이뤄져 있다. 수천만 년 동안 숙성된 송이는 풍부한 미네랄과 함께 원적외선, 음이온 방출량이 그 어떤 광물질보다 많아 어싱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화산석인 만큼 황토나 모래보다 입자가 크기 때문에 초보 어싱족의 경우 샌들 등을 지참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소산오름
소산오름은 침엽수 중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편백나무 숲과 황토길로 이뤄져 있다.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해 제주 시내와 가까워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오름 입구부터 편백나무쉼터로 가는 숲길 구간이 어싱 하기에 제격이다. 중간마다 평상이 놓여 있어 숲 속 가득 찬 피톤치드를 들이마시며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