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것 하나 없는 감귤 한 알로 제주의 환경을 지키는 따뜻한 실천을 시작할 수 있다.
농부가 정성 들여 키운 제주 감귤은 과육뿐 아니라 껍질, 향, 씨앗까지 모두 활용 가능한 자연의 선물이다.
일상 속 작은 행동으로 쓰레기를 줄이며 지구와 공존하는 감귤 라이프를 만나보자.
글편집실사진제주관광공사
감귤, 소비를 넘어 순환으로
감귤은 제주의 자연과 함께 자라온 대표적인 과일이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느냐에 따라 환경에 남기는 흔적은 달라진다. 특히 껍질과 포장재는 무심코 버려지기 쉬운 자원이지만, 시선을 조금만 달리하면 생활 속에서 다시 쓰일 수 있는 유용한 재료가 된다.
귤을 끝까지 활용하는 일은 소비를 줄이는 행동이 아니라 자원을 순환시키는 감각을 일상에 더하는 과정이다.
감귤 껍질의 재발견: 자연이 준 자원
감귤 껍질은 자연이 남긴 향과 효능을 품고 있다.
깨끗이 세척한 뒤 건조하면 향긋한 귤피가 되고, 따뜻한 물에 꿀이나 계피와 함께 우려내면 감귤 향이 살아 있는 차로 즐길 수 있다.
충분히 말려 숙성될수록 깊은 향을 띠는데, 예로부터 ‘진피(陳皮)’라 불리며 건강을 돕는 재료로 쓰였다.
귤 껍질은 생활 속에서도 유용하다.
굵은 소금과 섞으면 천연 탈취제가 되고, 식초나 올리브오일과 함께 두면 주방 세정에 활용할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제로웨이스트 감귤 티타임
따뜻한 감귤 차 한 잔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더할 수 있다. 일회용 티백 대신 거름망이나 다회용 티포트를 사용하고, 감귤을 구매할 때 비닐 포장 대신 장바구니나 종이 포장을 선택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남은 과육은 설탕이나 꿀과 함께 숙성해 감귤청으로 두면 차와 디저트, 요리의 풍미를 더하는 재료가 된다.
감귤청 용기는 유리병을 재사용하면 충분하다.
감귤 한 알을 다르게 바라보는 선택은 작지만 오래간다.
버리는 대신 순환시키는 감각이 쌓이면 일상은 자연과 가까워지고, 제주는 더욱 지속 가능한 섬에 가까워진다.
감귤의 쓰임을 확장하는 일은 환경을 지키는 특별한 행동이 아니라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생활의 전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