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제주는 빛이 가장 아름답게 변주되는 계절이다.
산자락을 은빛으로 덮는 억새, 붉게 물드는 바다 위 노을,
짙은 향이 감도는 숲, 바람이 투명하게 스치는 해변까지.
하루를 네 가지 색으로 완성하는 제주 가을길을 따라가 보자.
글편집실사진포토제주(photo jeju)
제주의 대표 가을 억새 분화구 산굼부리
산굼부리는 제주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큰 분화구로, 가을이면 넓은 억새밭이 은빛 파도처럼 출렁인다. 정상에 서면 성산일출봉과 주변 오름, 제주 동부 바다가 한눈에 조망되며, 천연기념물로서 지질학적 가치도 뛰어나다.
가파르지 않은 산책길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