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정 바다가 길러낸 하얀 보석, 한치
제주 바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여름철 별미, 한치.
제주에서는 한치를 ‘참오징어’라 부르기도 하며, 주로 수심이 깊고 맑은 해역에서 조업된다.
특히 한치는 몸이 투명에 가까울 정도로 맑고, 날렵한 유영으로 잡기가 쉽지 않아 예부터 귀한 여름 해산물로 꼽혔다.
제철은 6월부터 8월까지로, 이 시기 한치는 살결이 부드럽고 달큰한 맛이 절정에 이른다. 저칼로리·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 식단에도 좋으며, 타우린과 DHA, EPA가 풍부해 심혈관 건강과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비타민 E, 아연, 셀레늄 등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과거 제주 어민들은 해녀와 어부가 함께 한치잡이를 하며 여름 생계를 이어갔고,
잡은 한치는 제사상과 잔칫상에 오르는 귀한 손님이었다.
01한치회
갓 잡은 한치를 손질해 얇게 썬 한치회는, 재료 본연의 달큰함과 바다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대표 음식이다.
살은 부드럽지만 씹을수록 쫄깃한 탄력이 느껴지며, 한치 특유의 고소함이 입안을 감싼다. 간장이나 초장, 혹은 제주식 된장 양념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한층 살아난다.
여름철에는 차갑게 얼음 위에 올려내어 시원하게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02한치물회
잘게 썬 한치와 채소, 차가운 육수를 넣어 만든 한치물회는 제주 여름을 대표하는 시원한 별미다. 매콤새콤한 양념과 함께 먹으면 입맛을 돋우고, 더위로 지친 몸을 시원하게 달래준다.
특히 제주에서는 된장과 고추장을 함께 풀어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맛을 내는 ‘제주식 한치물회’가 인기다.
한 그릇만으로도 한치의 담백함과 바다의 시원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공천포식당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공천포로 89
남원읍 공천포 포구 인근에 위치한 제철 해산물 전문 식당.여름철에는 활한치, 한치물회, 한치덮밥이 대표 메뉴로, 특히 갓 잡아 올린 활한치는 탱글탱글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일품이다.한치물회는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특징이며, 한치덮밥은 특제 간장 양념과 참기름 향이 어우러져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바다를 마주한 창가에서 즐기는 신선한 한치 요리는 제주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