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 기행

사랑방 in 제주제주 맛 기행

건강도 지키고, 지구도 행복한 맛있는 비건 여행

“당신은 채식주의자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무엇이든, 채식이 대세의 흐름인 것은 분명하다. 과도한 육류의 섭취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대량 생산을 위한 대규모 축산업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것만 놓고 봐도 채식에 대한 고민은 우리 모두의 숙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비건 인구의 수도 늘어나는 추세. 제주 역시 맛도, 품질도 좋은 비건 식당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글편집실 사진제주관광공사

다소니 제주

제주 시내에 위치한 전통 찻집이자 음식점이다. 작은 정원이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곳.
‘다소니’는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주인장이 다도에 조예가 깊어 차 한 잔 마시기 위해서 들리기에도 아쉬움이 없다. 음식들은 하나 같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린 조리법으로 자극 없이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통창으로 내다보이는 정원의 풍경과 한지에 서예로 쓰인 메뉴판, 묵직한 나무 기둥과 마루, 식탁까지 예스럽다.

대표메뉴 : 비빔밥, 연잎밥, 들개수제비, 도토리묵무침, 열무국수, 들깨메밀칼국수, 들깨죽
영업일 : 매일 11:00-20:00(연중무휴)
문의 : 064-752-5533
위치 : 제주시 오남로6길 24

카페 901

‘카페 901’의 숫자는 ‘순환은 0에서 시작된 숫자가 9가 되어 가득 차면, 0으로 비우고, 다시 1로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순환 속에 잠깐의 휴식을 가지는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곳의 메뉴는 모두 자연 효소가 살아 있는 건강한 음식만을 추구한다. 크림, 치즈, 우유 등 동물성 식재료를 일체 쓰지 않으며, 샐러드 드레싱과 빵에 바르는 치즈 등도 모두 비건만 사용한다. 유기농, 무농약 그리고 로컬 재료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며 대부분 원재료를 가게에서 직접 만든다. 때문에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다.

대표메뉴 : 비건브런치, 디톡스스무디,
아보카도 곡물 샐러드
영업일 : 매일 09:00~18:00(월/화 휴무)
문의 : 0507-1402-9022
위치 : 제주시 1100로 2977-10

카고크루즈 제주

제주 로컬 재료로 만든 요리와 안주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겸 술집이다. 거의 대부분의 메뉴를 비건으로 제공하는 곳. 메뉴의 변동이 있는 편이지만 대체로 재료의 조합이 이색적인 메뉴가 많아 맛과 비주얼 모두 만족할 만하다. 실내는 화이트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푸른컵 대여도 가능한 곳이다.

대표메뉴 : 갈치속젓버터와 버섯 파스타,
당근라구 파케리, 오늘의 후무스와 당근구이
영업일 : 매일 14:00~18:00(일/월 휴무)
문의 : 070-8670-8994
위치 : 제주시 탑동로 43, 2층

러빙헛 서귀포점

제주도 특산물 중 하나인 고사리. 당연히 고사리를 이용한 음식점도 많다. 특히 고사리 육개장을 하는 곳이 많은데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라 채식주의자들에겐 접근하기 어려운 음식이었다. 그런데 서귀포에 위치한 러빙헛에서는 밀로 만든 대체육이 들어간 고사리 얼큰 뚝배기를 맛볼 수 있다. 러빙헛은 전국 체인이지만 고사리 뚝배기는 오직 서귀포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 그 외에도 콩고기로 만든 콩까스, 버섯두부덮밥 등 다양한 채식 메뉴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