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쿰다(제주를 품다)제주 문화 돋보기

제주 문화 돋보기

제주 민속풍물을 소개합니다
화덕에 불을 지피고, 쌀과 보리를 찧거나 빻아서 음식을 해 먹었던 선조들의 모습은 민속풍물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제주도는 돌이 많아 대부분의 도구들이 돌로 만들어져 있는데, 특유의 재치와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편집실 사진제주관광공사 참고자료제주특별자치도청 홈페이지

돌덩이로 만든 그릇, 돌도고리

제주의 옛 선인들은 화산섬의 특질을 잘 이용했다. 특히 돌을 슬기롭게 활용하는 지혜가 있었다. 돌은 쉽게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감이 있고 나무와는 달리 마모되거나 부식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형태의 특색 있는 야외용 용구를 만드는 데 적합했다. 돌덩이 속을 파서 그릇으로 사용한 ‘돌도고리’도 그 중 하나다.
‘도고리’‘함지박’을 뜻하는 제주어다.
돌도고리
돌도고리
형태는 둥근형과 사각형 두 종류가 있는데 둥근 것은 맷돌같은 돌에 상면이 패어 있는 것이고, 사각형 도고리는 발 없는 ‘돌화리’(돌화로) 형태다.
주로 가축의 먹이를 주는 그릇으로 사용했다. 특히 우마용 돌도고리를 ‘구시’(구유)라고 불렀다. ‘돗도고리’는 돼지에게 먹이를 담아주는 그릇의 이름인데, 토종돼지의 것은 작은 크기였으나 잡종을 사육하면서부터는 그 그릇이 차츰 커졌다. 이밖에도 마소에게 물을 주는 용도로도 많이 쓰였다.

붙박이 화덕, 부섭

‘부섭’ 또는 ‘봉덕’으로 불리는 이것은 제주 민가에서 볼 수 있는 붙박이 화로이다. 난방과 조명 그리고 간단한 조리를 위해 불을 지피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고대시대의 움집에서 발견되는 ‘화덕’과도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 ‘상방’(마루)이나 ‘정지’(부엌)에 돌로 된 화로를 고정시켜 썼는데, 흙바닥을 파거나 마루널(지붕 용마루 끝에 붙이는 장식)을 떼서 박아뒀다. 크기는 이동할 수 있는 일반 ‘돌화리’보다 크다. 주로 간단한 음식을 끓이거나 옷을 말리는데 쓰였으며, 관솔불(송진이 붙은 소나무 옹이에 붙은 불)을 밝히기도 했다.
붙박이 화덕, 부섭

이동식 화로, 돌화리

부섭보다 작은 돌 화로인 ‘돌화리’는 연료를 담는 홈을 파고 밑바닥에 네 개의 발이 있어 이동이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형태는 사각형과 원형의 것이 있었는데 원형의 것은 드물다.

돌화리는 난방 목적 외에 제사 때 적(산적)을 굽는다든가 혼사 때 갖가지 음식물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연료는 솔가지, 콩깍지 따위이며 숯을 제대로 쓰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다. 쇠화로가 보급되기 전까지 사용했으며, 석재는 별로 가리지 않았다.
돌도고리

젖은 곡물을 가는 도구, 풀고레

보통 곡물을 가는 도구를 ‘고레’라고 하는데, 특히 젖은 곡물을 갈 때에는 ‘풀고레’를 이용했다. 풀고레는 주로 콩 등을 물에 불려 연하게 한 다음 밀반죽 상태로 만들 때 사용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풀맷돌’이라고도 한다. 형태나 사용법은 일반 ‘고레’와 비슷하나, 아랫돌에 점액질 형태의 음식물을 받아내는 특이한 장치가 있다. 풀고레의 아랫돌은 일반 고레의 아랫돌보다 두배 정도 높은 돌로 제작한다. 윗돌의 면과 맞닿는 부분의 둘레와 아랫돌의 가장자리 사이에 홈을 파고 한쪽에 주전자 주둥이처럼 ‘코’를 돌출시킨 것이 특징이다. 위아래 돌 사이에서 갈아진 점액질 음식물이 이 홈을 따라 모아져 코를 통해 떨어지면 코밑에 함지박을 놓아 받아냈다. 60년대까지 제주의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었을 정도 오래도록 사용되어졌던 생활도구이다.
젖은 곡물을 가는 도구, 풀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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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51 October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