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또 다른 촬영지, 용눈이오름
영화 포스터에 등장하는 장소이자 군인과 순덕의 대치 장면이 촬영된 곳이 바로 용눈이오름이다. 군인들에게 치욕을 당한 뒤 결국 죽음에 이르고 마는 순덕과 그녀를 가슴에 품고 있던 만철이 내달렸던 능선이 순덕의 가슴과 오버랩되면서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영상이 탄생된 곳이기도 하다.
용눈이오름은 구좌읍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 247.8m, 높이 88m, 둘레 2,685m 정도 되는 오름으로 360여 개의 오름들 중 유일하게 분화구가 3개이다. 봄, 여름에는 잔디가 가을, 겨울에는 억새가 덮이며 계절마다 다른 절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한 가운데가 움푹 패어있어 용이 누웠던 자리 같다는 뜻을 담아 용와악(龍臥岳), 용이 놀았던 자리라는 뜻은 담아 용유악(龍遊岳), 용의 얼굴같다 하여 용안악(龍眼岳) 등으로 표기되었는데, 실제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화구의 모습이 용의 눈처럼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