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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가장 아름다운 ‘제주곶자왈도립공원’ 백서향과 벚꽃이 맞이하는 생태 공간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 숨 쉬는 신비로운 곶자왈의 생태를 보호하고, 사람들에게 휴양 공간, 체험·학습 등을 제공하는 생태관광지, ‘제주곶자왈도립공원’.
해마다 봄이 되면 숲 속에 피어난 백서향과 벚꽃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곳이다.

글편집실 사진제주관광공사

세계 유일 상반된 생태 식물이 공존하는 곳

곶자왈이란 나무, 덩굴식물, 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어이다. 특히 제주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특별한 곳이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한경-안덕 곶자왈지대에 있다. 곶자왈 생태체험학교, 곶자왈 전시교육실, 카페를 비롯한 5개의 휴게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둘러보기 좋다. 총 5개의 코스가 있는데, 다양한 곶자왈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코스 별로 탐방에 걸리는 예상 시간을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만큼 머무는 것이 가능하다. 코스마다 40분에서 150분까지 나뉘어있고 가시낭길을 제외하면 모든 길이 어린아이도 걸을 수 있을 만큼 평탄하다. 어떤 코스를 선택해도 15미터가량의 전망대를 지나는데 전망대에서는 아기자기한 제주의 전경과 함께 멀리는 한라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의 해설가와 함께 하는 탐방도 있다. 5명 이상, 20명 이내로 진행되고, 미리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신비로운 곶자왈 숲

봄이면 벚꽃과 백서향의
축제가 열리는 곳

제주도 곶자왈 일대에서 자생하는 백서향은 1월부터 4월까지 볼 수 있는 흰색의 꽃이다. 2월 중순이면 절정에 다다라 제주에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며, 4월까지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백색의 꽃에서 상서로운 향기가 난다 해서 백서향이라 이름 붙여졌다. 향이 천리를 간다 해 천리향이라고도 불린다.
봄이면 제주곶자왈도립공원에는 백서향이 만발해 숲길을 환히 비춰준다. 꽃을 향료로 사용할 만큼 향기가 좋은 백서향은 한때 제주 곶자왈에서 흔했다. 그러나 달콤한 향기 때문에 조경이나 분재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마구잡이로 채취돼, 지금은 조천읍 선흘리와 이곳 한경면 고산리·청수리에 드물게 분포한다.

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벚나무도 이 시기 공원을 찾으면 꽃잎이 만개해 은은한 빛깔을 자랑한다. 이밖에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개가시나무를 비롯해 많은 종류의 양치식물이 있다. 또한 화산활동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는 용암지대와 협곡 등 신비로운 대자연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찾아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