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를 모시는’ 동자석
돌이 많은 제주도에는 돌하르방으로 대표되는 석상문화가 발달돼 있다. 이는 장례문화에도 영향을 끼쳐, 제주도 무덤 부근에는 무덤 속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동자석’이 종종 눈에 띈다. 모습은 무덤마다 제각각인데, 술을 따르거나 예쁜 새를 가슴에 안은 채 두 손을 가슴 위에 모은 모습도 있다.
이밖에도 제주 무덤의 특징은 주변에 돌담을 쌓아 만든 산담이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장례 당일 장지에 간 사람들이 부조로 곳곳에 흩어져 있던 돌과 자갈을 모아 산담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또한 산담에는 망자의 출입문이라 해서 ‘신문’을 내어놓았는데, 망자의 머리를 중심으로 신문이 왼쪽에 위치하면 남자, 오른쪽에 위치하면 여자 묘라고 한다.
한편, 제주에서는 벌초를 하지 않으면 불휴를 한다고 생각하는 믿음이 강했다. 해마다 음력 8월 1일이 되면 친족들이 모여 벌초를 했다. 학교들도 이날이면 벌초방학이라고, 임시 휴교일을 제정(2003년까지)해 벌초에 참여하도록 했는데, 놀랍고 재미있는 제주만의 풍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