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도 먹는 샘물 시장은 로컬 생수 기업 중심으로 약 150여 개의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건강에 좋지 않고 마시기에 안전하지 않은 일반 물보다 생수가 위생적이라고 여겨지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고, 물 부족 현상 등에 의해 생수 소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인도는 인구의 50% 미만이 깨끗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으며 60% 이상의 지역이 물 고갈에 직면해 있다. 특히 대도시 지역은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비율이 높아 수자원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등 극도로 취약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깨끗한 식수의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생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외부 활동을 주로 하는 사람들의 경우 물병을 들고 다니거나 병에 든 생수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2021년 무역외 생수매출은 현재 CAGR(연평균 성장률) 18%의 성장률을 보이며 1,656억 INR(22억 4천만 달러)과 97억 리터에 이른다. 전체 수요량도 올 해 1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No.1 브랜드 제주삼다수가 생수 수요가 높아지는 인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앞서 제주삼다수는 지난해 8월부터 인도 BIS(Bureau of Indian Standards) 인증을 신청한 후 심사 과정을 거쳐 올해 7월 인증을 받아 수출 자격을 획득했다. 인도 식품안전 표준국(FSSAI)은 생수 제조업체 당국의 면허나 등록을 위해 BIS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 1일 제주항에서 열린 인도 수출 선적식에서 제주삼다수는 초도 수출 물량 45톤을 선적했으며 내년 200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내년까지 델리, 뭄바이 지역 한인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현지 편의점과 고급호텔, 항공사를 중심으로 로컬시장을 확대해나가는 단계별 전략을 수립했다. 인도는 사무실, 항공사, HoReCa(호텔, 레스토랑, 케이터링) 분야가 생수 회사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제주삼다수는 중국, 대만에 이어 작년 3월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번에 인도시장에 첫발을 내딛음으로써 잠재수요가 높은 거대 시장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