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DC Topic삼다소담이 만난 사람들

삼다소담이 만난 사람들

제주의 유일한 지하 상가, 사람과 상권을 잇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고정호 이사장님
제주 유일의 지하 상권, 제주중앙지하상가가 새롭게 변하고 있다.
환경 개선, 시설 현대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다시 활기를 찾는 공간.
그 변화를 이끄는 이야기 속에서 제주 상권의 미래를 엿본다.
편집실 사진제주중앙지하상가
‘제주중앙지하상가’와 이사장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는 제주도에서 유일한 지하 상가입니다. 날씨에 상관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랜 시간 도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저는 이곳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의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동시에 제주특별자치도 상인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의 설립 배경과 목적은 무엇인가요?
조합 설립 이전에는 임의단체로 운영되었습니다. 그러나 조직 운영에 여러 한계가 있었기에, 조합원들이 뜻을 모아 정식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그 목적은 명확했습니다. 조합원 간의 화합과 결속을 바탕으로 행정적인 지원을 받으며, 환경 개선과 기반 시설 확충,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하상가는 공유 자산입니다. 조합이 힘을 가져야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죠. 궁극적으로는 고객을 늘리고 매출을 증대하는 것, 그것이 조합 설립의 목적이었습니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내 일원으로 일해오시는 과정에서 느껴본 가장 큰 보람과 도전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도전은 지하상가와 지상 상권 간의 갈등이었습니다. 지하상가 조성 이후 40년 가까이 지상에 횡단보도가 사라지면서 보행권 침해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었죠. 이로 인해 보행권 침해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상에 횡단보도를 다시 설치하는 대신, 지하상가에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주는 것을 전제로 MOU를 체결했습니다. 공사는 쉽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상인들의 영업이, 밤에는 주민들의 생활이 영향을 받았고, 코로나까지 겹치며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설치를 완료했고, 보행권 문제를 해결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고 지나고 나니 큰 보람이 되었습니다.
조합 운영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이나 신념은 어떤 것인가요?
리더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조합원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제 소신이자 철학입니다.
조합 운영은 항해와 같습니다. 안개나 암초를 만났을 때 침착하게 판단하고 올바른 방향을 잡아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세로 조합원들의 복리와 상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을 통해 상인들과 제주 도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쇼핑 문화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제주중앙지하상가는 상품 구성 측면에서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미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변화하며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상가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쇼핑 공간으로서,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이 되기 위해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나 비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핵심 가치는 ‘고객 편의를 위한 환경 개선’입니다.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 이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비전은 다양한 홍보와 이벤트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지금보다 더 나은 제주중앙지하상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입니다. 전통시장과 상점가는 단순한 경제 공간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터전이기에, 그 안에서 뿌리 내리고 꽃을 피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합 운영자로 지금까지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통령이나 대기업 총수 등 평소 만나기 어려운 분들을 만나고,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깊이 기억에 남는 것은 상가를 아끼는 분들의 진심입니다.
매년 연말이면 모금함에 익명의 기부금이 쌓입니다.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아무 소리 없이 도와주려는 훌륭한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익명의 선의를 우리 지하상가와의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름 없는 선의가 모여 우리 상가를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때마다 큰 감동을 받습니다. 이런 따뜻한 마음이 조합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현재 제주 원도심 상권이 직면한 과제는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식으로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큰 과제는 편의시설과 ‘먹거리 공간(푸드존)’의 부족입니다. 고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늘리고 싶지만, 지하 구조상 설비와 공사 여건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며, 기회가 될 때마다 도전할 것입니다.
이번에 제주개발공사 3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가 중앙지하상가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 협업이 갖는 의미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시장 환경은 끊임없이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 상점가 역시 환경 개선과 특화, 그리고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공간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이번 제주 개발공사의 팝업 스토어 입점은 이러한 측면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며, 새로운 도전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상가를 많이 방문하고, 특히 젊은 고객들을 유입하는 동기 부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도전은 고객 유입에 대한 좋은 경험치와 공부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중앙지하상가가 앞으로 어떤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라시나요?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된 시대지만, 오프라인 상권만의 매력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상인들이 질서를 지키고, 청결하고 정돈된 환경을 유지하며, 고객을 편히 맞이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언제든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사랑받는 상가’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주중앙지하상가는 제주의 ○○○○다.”라는 문장에 들어갈 단어 하나를 고르신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쇼핑 천국’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웃으며 쇼핑하고, 먹거리를 즐기며,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은 변화의 과정에 있지만, 반드시 그런 공간으로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삼다소담’을 통해 이 이야기를 만날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건네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저희 제주중앙지하상점가는 진심과 정성을 담아 제주를 대표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제주중앙지하상가를 찾아오셔서
따뜻한 정과 활력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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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63 Novembe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