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100도로는 한라산 정상을 동쪽에 끼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입니다. 이 1100도로에서 가장 높은 곳이 바로 1100고지인데 한라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한라산의 남쪽과 북쪽을 가르는 경계 역할을 하죠. 이 고지에서 어리목까지 걸어가면서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한라산의 설경과 주위 경관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만큼 설경이 아름답습니다. 또 자동차를 몰고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데이트코스나 관광객들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자주 찾는 곳이에요. 흔히 겨울의 제주는 특별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눈꽃이 가득 핀 한라산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추운겨울 한라산을 등반하기에는 부담이 되지만 겨울 한라산을 만나보고 싶다면 1100고지에 올라 어떤 다른 꽃보다 아름다운 제주의 눈꽃을 감상해보세요.
마라도는 한국의 끝이자 시작인 최남단에 있는 섬입니다.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약 30분이면 도착하는 마라도는 섬 전체가 가파르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섬입니다. 섬 한 바퀴를 산책하는데 1~2시간이면 충분하고, 곳곳에 매력적인 장소가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하늘을 가리는 건물 하나 없는 이곳에서 푸른 하늘을 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고, 짙은 겨울 바다가 주는 고요함은 마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감정일 것입니다.
이국적이지만 정감이 가는 제주 마라도 성당, 하얀색의 팔각형 구조의 마라도 등대는 마라도의 풍경과 절묘하게 어울려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최남단비, 섬을 둘러싼 기암절벽 등 추억을 담을 수 있는 볼거리가 곳곳에 있습니다. 마라도에서 겨울의 고요한 정적을 느끼시는 건 어떠신가요? 2020년을 뒤돌아보며, 혹은 다가올 2021년을 다짐하며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마라도’에서.
겨울꽃 하면 단연 동백꽃이죠! 하얀 눈 사이로 빨갛게 피어난 한 떨기 동백꽃은 참 아름다워요. 카멜리아힐은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 수목원으로 겨울 동백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동백꽃을 비롯해 가장 일찍 피는 동백꽃, 향기를 내는 동백꽃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500여 종 6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한데 모여 있다고 해요. 대부분 평탄한 산책로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며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어요. 공원 안에 아기자기한 포토스팟이 많아서 사진 찍는 재미도 있답니다. 겨울에는 동백이 아름답지만,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핑크뮬리와 억새가 멋져 사계절 모두 방문할 수 있는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