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연폭포는 모두 3개의 폭포로 나뉘는데, 주상절리 절벽에 떨어지는 것이 제1폭포다. 그 아래로 물이 흐르며 형성된 것이 제2,3폭포인 것. 그 중 2단과 3단 폭포 사이에 선임교란 다리가 있는데 여기에는 전설이 하나 내려져온다. 옥황상제를 모시던 칠선녀가 옥피리를 불며 내려와 노닐다 올라갔다고 해서 ‘칠선녀다리’라고도 불린다. 천제연(天帝淵)은 ‘하나님의 못’이라는 뜻이다. 건기에는 물이 없어 제대로 된 폭포를 감상하기 어렵지만 시기를 잘 맞추면 22m 높이 절벽에서 수심 21m의 못(천제연)으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천제연폭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엉또’는 ‘엉’의 입구라는 뜻이다. ‘엉’은 작은 바위 그늘 집보다 작은 굴, ‘또’는 입구를 표현하는 제주어이다. 천연 난대림이 우거진 계곡 사이에 떨어지는 엉또폭포는 사시사철 상록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서귀포 70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바탕 비가 쏟아질 때 엉또폭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50m 높이의 기암절벽에서 말 그대로 ‘폭포수 같은’ 물이 쏟아지며 그 위용을 드러낸다.
1994년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에 의해 개발된 돈내코계곡 한 가운데에 높이 5m의 원앙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원앙폭포는 떨어지는 두 개의 물줄기가 금슬 좋은 원앙 한 쌍과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이곳은 매년 음력 7월 15일 백중날 여름철 물맞이를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물맞이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차가운 물을 맞아 통증을 낫게 하는 제주전통 민간요법이다. 돈내코계곡은 원앙폭포 외에도 제주 특산 한란과 겨울딸기가 자생하는 것을 볼 수도 있고 휴양림과 계곡 등을 즐길 수 있는 야영장과 카라반도 갖춰져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서귀포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용천수가 많이 솟고 지하에 물이 잘 스며들지 않아 폭포가 많다. 많은 폭포 가운데서도 천지연폭포는 규모나 경관 면에서 단연 으뜸. 22m 높이에서 20m 아래의 못(천지연)을 보고 있노라면 하늘과 땅이 만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천지연폭포는 '천연기념물의 보고'라고도 할 수 있다. 폭포를 둘러싼 난대림 자체가 천연기념물 379호로 지정되어 있고 숲에 자생하는 담팔수나무, 못 속에 서식하는 무태장어 등도 각 천연기념물 163호, 27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제연폭포, 천지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 3대 폭포로 불리는 정방폭포. 국내에서 유일하게 뭍에서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높이 23m, 너비 8m의 규모가 압도하는 절경을 자랑한다. 정방폭포는 ‘소남머리 4.3 유적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4.3사건 당시 많은 주민들이 즉결처형으로 희생을 당했다. ‘소남머리’는 동산에 소나무가 많다고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