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공간과 시간을 엮어 성장을 만드는 사람들제주 대표 정보 플랫폼 ‘잇지제주’, 고시연 대표님
제주 정보 단절 문제를 해소하고자 시작된 작은 단톡방은 흩어져 있던 지역의 일자리, 창업, 문화적 기회를 하나로 엮어 매년 10만 명의 발길이 머무는 거대한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잇지제주’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제주를 꿈꾸는 이들의 열망과 지역의 가능성을 잇고, 배움과 성장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정착 문화의 중심에 선다.
글편집실사진잇지제주 제공
먼저 삼다소담 구독자분들께 대표님과 ‘잇지제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주에서 로컬 미디어 플랫폼 ‘잇지제주(IDGEJEJU)’를 운영하고 있는 고시연입니다.
잇지제주는 제주에서 일하고, 배우고, 연결되는 정보를 전달하는 플랫폼입니다.
제주에는 다양한 기회와 사람이 있지만,
막상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제주에서 일자리, 교육, 행사, 창업 정보 등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지역 소식을 모아 전달하는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고, 동시에 혼자 일하는 창업자와 프리랜서들이 연결되는 커뮤니티
‘잇지타운’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잇지제주’을 운영하게 되신 계기와 목적 무엇인가요?
2018년 대학교 재학 당시, 저는 '앞으로 무얼 하며 살아야 할까' 고민이 참 많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접하게 된 첫 대외활동을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이 넓어지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 경험을 계기로 더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늘 정보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는 과정이 너무나 어렵고 스트레스라는 점이 저를 늘 괴롭혔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단순히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하자는 마음으로 행사/일자리 정보를 공유하는
단톡방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단톡방이 점점 커지는 걸 보며 나만의 불편함이 아닌, 모두가 겪는 불편함이라는 것을 느꼈고,
“이걸 플랫폼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잇지제주라는 미디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목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주에서 사람과 기회가 더 잘 연결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저희 잇지제주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잇지제주’이라는 이름이 지닌 의미는 무엇이며, 이 이름이 커뮤니티의 방향성과 어떻게 맞닿아 있나요?
저희가 정의한 플랫폼의 핵심 역할은 ‘연결’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bridge(다리)’에서 영감을 받아 ‘잇지제주’로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우리말 ‘잇다’의 가치를 중심에 두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기회를 잇고, 지역과 일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습니다.
‘잇지제주’는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잇지제주’ 이름 자체가 저희가 걸어온 길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주요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특히 주력하고 있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현재 잇지제주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로컬 미디어 플랫폼 ‘잇지제주’입니다. 제주에서 일하거나 취업/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자리, 교육, 행사, 지원사업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커뮤니티 ‘잇지타운’입니다. 혼자 일하는 창업자나 프리랜서들이 많다 보니 서로 이야기 나누고
협업할 수 있는 공간과 모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커피챗 모임 / 창업자 네트워킹 /
강의 및 워크샵 등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기 연결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현재 준비 중인 사업인 ‘디지털 노마드’ 사업입니다. 기존에는 제주에 거주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해 왔다면, 앞으로는 외국이나 육지에서 일을 하기 위해 제주를 찾는 사람들까지 연결하려 합니다.
지난 5년간 구축해온 제주 로컬 네트워크와 커뮤니티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사람과 일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새로운 워케이션 생태계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잇지제주’을 운영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인상 깊은 반응이 있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누군가 저희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일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입니다.
“잇지제주에서 본 공고로 취업했다.” “잇지제주 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가 정말 의미있는 일을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주라는 시장 안에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게 쉽지 않은 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힘을 내서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님께 ‘제주’라는 지역에서 사람과 일을 연결하고 기록하는 일은 어떤 철학이나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제주라는 지역은 생각보다 많은 가능성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하지만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정보가
흩어져 있고 연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결이 지역의 가능성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서로를 알고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일할 수 있을 때 지역은 훨씬 더 살아있는 공간이 된다고 믿습니다.
잇지제주는 그 연결을 기록하고 또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잇지제주’의 활동을 통해 도민들이나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제주에서도 충분히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제주에서 일하고, 제주에서 배우고, 제주에서 사람을 만나는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잇지제주는 그런 가능성을 조금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앞으로 ‘잇지제주’를 통해 만들고 싶은 제주 모습이 있다면 어떤 장면인가요?
누군가 제주에 왔을 때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대신 “여기서 어떤 걸 해볼까?”라는
호기심과 설렘이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그 연결에서 새로운 일과 프로젝트가 만들어지는 창작과 협업의 섬이 되는 것이 잇지제주가 그리고 있는 미래입니다.
“잇지제주는 제주의 ○○○○다.”라는 문장에 들어갈 단어 하나를 고르신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잇지제주는 제주의 가능성이다.”
저희 플랫폼 안에서 제주도민 분들께 지역의 정보와 사람, 기회를 이음으로써 만들어지는 가능성,
그리고 이를 통해 엿볼 수 있는 그들의 열정, 그것이 곧 제주의 경쟁력이고 가능성이라 생각합니다.
‘삼다소담’을 통해 이 이야기를 만날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건네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제주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일을 만들고 있습니다.
잇지제주는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기록하고 또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일을 계속해 나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