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카페 한 곳, 바다 한 번, 산책 한 번마다
손에 컵 하나씩 들게 되는 순간이 많다.
그 익숙한 여행의 장면을 조금 더 가볍고 슬기롭게 바꾸는 방법이 있다.
제주에서 사용할 다회용 컵을 빌리고, 여행을 마칠 때 다시 반납하는 공유 서비스, ‘푸른 컵’이다.
제주 푸른컵은 여행객이 제주 체류 동안 다회용 컵을 빌려 쓰고 반납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서비스로 소개되고 있다.
글 / 사진편집실
여행의 짐은 줄이고, 일회용 컵도 줄이고
푸른 컵의 장점은 단순하다.
텀블러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제주에 도착한 뒤 필요한 순간 바로 빌려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가방은 한결 가벼워지고, 여행 중 무심코 늘어나는 일회용 컵 사용도 줄일 수 있다.
푸른 컵은 이런 여행자의 동선을 고려해,
제주에서 자유롭게 대여·반납할 수 있는 다회용 컵 공유 서비스로 운영되어 왔다.
제주 전역에서 더 편하게
이 서비스의 가장 큰 매력은 제주 전역의 참여 카페와 친환경 상점 대여소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처음 제주에 도착한 뒤 컵을 빌리고, 여행 중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사용하다가
일정이 끝나는 지점에서 반납하는 식이다. 제주를 크게 한 바퀴 도는 여행에도 잘 어울리는 이유다.
푸른 컵은 공항과 제주 곳곳의 참여 카페·상점 네트워크를 통해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다고 안내 되어 있다.
카페 한 잔도 제주답게
제주 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동네 카페를 천천히 들러보는 일이다.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카페, 돌담길 옆 작은 상점, 오름 아래 조용한 로스터리까지.
푸른 컵은 그런 시간을 조금 더 제주답게 만든다.
일회용 대신 여러 번 쓰는 컵 하나를 곁들이는 일은 거창한 실천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순간에도 내가 머무는 섬을 조금 덜 어지럽히는 선택이 되기 때문이다.
일부 보도와 안내 자료에서는 푸른 컵을 사용하는 여행자가 참여 카페에서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도 소개한다.
슬기로운 제주 여행은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깨끗한 여행은 대단한 준비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필요한 만큼만 쓰고, 다시 돌려주고, 머문 자리를 조금 더 가볍게 남기는 일에서 시작된다.
푸른 컵은 제주 여행의 편리함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선택을 일상처럼 이어가게 만든다.
여행의 속도는 그대로 두고, 남기는 흔적만 조금 줄이는 방법.
그 소박한 실천이 쌓일수록 제주의 바다도, 골목도, 카페도 더 오래 제주의 빛을 지킬 수 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커피 한 잔부터 다르게 시작해보자.
깨끗한 제주 여행의 시작은, 생각보다 작은 컵 하나에서 열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