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물 돋보기

제주의 물과 공기가 흐르는 길, 숨골
제주에는 큰비가 오면 거침없이 물줄기가 빨려 들어가는 구멍이 있다. 이곳이 바로 ‘숨골’이다. 숨골에 모여든 빗물이 고여 귀한 지하수가 된다. 제주 물의 통로이자 땅이 숨을 쉬는 공간이다.
정리. 편집실, 사진. KBS 환경스페셜, 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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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하수의 근원지,
숨골

*제주도의 연평균 강우량은 1,809.5mm로 내륙지방 1,229.5mm보다 580mm가 더 많다. 비는 많이 오는데 반해 연중 물이 흐르는 하천이 없을 정도로 제주도는 빗물이 지표면에 머물지 못하고 지하로 침투해버리는 것이 특징이다.
‘숨골’은 어감으로도 알 수 있듯 제주가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숨골은 제주도 전역에 분포하며 빗물이 땅 속으로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 지하수가 탄생되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아무리 많은 양의 물이 들어가도 흘러넘치지 않는 숨골은 빗물 등의 지표수를 빠른 속도로 지하로 이동시키는 공간이 되고 있다.
지질학자들은 숨골이 동굴 또는 동굴이 붕괴된 곳(동굴 함몰지) ▷흘러나온 시기가 다른 용암이 서로 접하거나 만나는 경계부문 ▷뜨거운 용암이 흘렀던 길(용암유로) ▷수직·수평으로 깨진 암석 틈(수직 판상절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KOSIS 국가통계포털 2021년 기준

빗물이 스며드는 숨골
빗물이 스며드는 숨골
↑ 빗물이 스며드는 숨골

제주의 숨골,
곶자왈

‘숨골’은 또한 땅이 숨을 쉬는 구멍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 제주에는 수많은 숨골이 있지만 곶자왈은 제주의 허파라고 불릴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수만 년 전 흘러내린 용암이 식으면서 크고 작은 바윗덩어리로 쪼개졌고 그 사이로 물이 흐르면서 이끼가 앉고 바위 틈새로 나무가 뿌리를 내리며 이뤄진 울창한 숲이 바로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제주어 ‘곶’과 덤불을 뜻하는 ‘자왈’이 합쳐진 단어다. 용암이 식어 굳은 돌무지 위에 갖가지 식물이 어수선하게 뒤엉켜 자란 숲을 말한다. 곶자왈은 제주도 곳곳에 있으며, 섬 전체 면적의 약 6.1%를 차지한다. 곶자왈은 연중 푸르게 우거진 숲을 이루는데, 이는 추운 겨울에도 따듯한 기온과 수분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숨골이라고 불리는 함몰지형 덕분이다.

숨골은 용암동굴이 함몰되면서 바위와 바위 사이에 생긴 틈이다. 이 크고 작은 바위틈이 곶자왈의 심장 역할을 한다.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물이 숨골로 유입돼 지하수로 저장된다. 빗물의 80%를 저장하는 숨골은 수분을 저장하고 지열을 보존한다. 연중 16~18도를 유지해 겨울에도 온대식물이 자라고 여름에도 한대식물이 자란다. 숨골 덕분에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숲이 됐다.

산양곶자왈
산양곶자왈
↑ 산양곶자왈
청수곶자왈
↑ 청수곶자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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