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헤어졌던 손녀를 찾은 할망이 손녀와 단둘이 제주도 집에서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 영화 <계춘할망>은 영화 제목에서도 나타나듯 영화 속 장면 대부분이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소박한 제주바다를 아름답게 담아낸 영화 속 그 장소로 떠나보자.
글편집실사진제주관공공사, <계춘할망> - 스틸컷(네이버 제공)
계춘할망과 손녀 혜지의 집, 평대리
영화에서 12년 만에 만난 계춘할망(윤여정)과 손녀 혜지(김고은) 어색하면서도 애틋한 동거를 그려냈던 집이 있는 곳, 바로 평대리 마을이다. 계춘할망의 직업이 해녀이기도 해서 영화 속에서는 평대리 일대부터 하도리 일대의 해변이 등장하게 되는데, 제주 동북부 해변의 고즈넉한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작고 한적한 바다가 주는 고요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평대해변과 제주도 기념물 제24호로 지정된 하도리 별방진 등이 주요 볼거리다. 계춘할망의 집은 현재 게스트하우스로 운영 중이다. 극중 혜지가 낙서한 돌담 등이 흔적으로 함께 남아 있다.
평대해수욕장 :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1994-20
↑ 출처 : 영화(계춘할망) 평대해변
↑ 별방진
↑ 평대해수욕장
↑ 해녀
해녀 계춘의 터전, 하도포구
계춘할망은 ‘해녀’이다. 영화 속에서 평생의 업인 물질을 하며 손녀를 보살피고, 고된 노동 속에서도 손녀의 행복만을 바라는 우리네 평범한 할머니의 모습이 함께 담기며 감동을 전해준다. 제주해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을 만큼 전수와 보존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하도리에는 해녀박물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서 해녀체험도 가능하다. 하도어촌체험마을 홈페이지(http://www.하도어촌체험마을.kr)에서 예약이 가능하며, 안전교육과 장비 착용법 등 기본 교육을 이수한 후 체험할 수 있다.
하도포구 :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1767-5
↑ 출처 : 영화(계춘할망)
해맞이 해안도로, 월정리
손녀 혜지는 제주도에 내려와 낯선 제주어로 인한 혼란, 친구도 없는 공간에서의 외로움을 느끼는데 이때 학교 친구 한(최민호)을 사귀게 되면서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게 된다. 이때 등장하는 곳이 하도리의 별방진 그리고 월정리 인근의 해안도로이다. 월정리에서 김녕 방면으로 이어지는 ‘김녕오조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풍력발전단지인 행원 풍력발전단지의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제주 바다가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이곳은 김녕에서부터 성산 오조리까지 이어지는 긴 해안도로로, 일명 해맞이 해안도로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다양한 각도에서 다채로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